4.3 페인트의 건조 방법

도료는 도장함으로써 그 기능이 발휘되는 것으로서 도장설비라던가 건조방법을 충분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도료의 건조방법이 각각 틀리다는 것을 앞에서 알았지만 그러나 그것은 건조할 때 기상조건에 따라 차이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4계절이 있으므로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따라 기상조건이 다르다. 그래서 도장작업은 일년 내내 해야 하므로 그때그때 여러가지 공부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계절에 따라 하복, 동복을 입듯이 건조시키는 방법도 그 기후에 맞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래서 도료의 전문적으로 살펴보면 제조회사별의 카다로그에 따라 각각 다르지만 KS(한국공업규격)에는 온도 20℃ ± 1, 습도 73% ± 5를 표준으로 정하고 있다.

<참 고>

조 건 국 가	온도(℃)	습도(%)
일본공업규격(JISK 5400)	20℃ ㄫ 1	73 ㄫ 5
미국재료시험협회(ASIM)	23℃ ㄫ 2	50 ㄫ 2
독일공업규격(DIN)	20℃ ㄫ 2	65 ㄫ 5

이들 도료를 칠했을 때 젖은 상태의 도막을 젖은(Wet)상태라 하고 건조가 되어 도막이 된 상태를 건조(Dry)라고 한다. 도료는 건조시키는 방법은 자연 건조법과 가열건조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1) 자연건조

그것은 비오는 날의 세탁물은 건조기에 넣어 아이롱을 하는등 연구해가며 마감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다음은 자연건조 방법에 대하여 예컨대 4월의 북쪽지방과 남쪽지방은 온도, 습도도 틀리지만 자연그대로 건조시키는 방법을 자연건조라 한다. 다시 말해서 그대로 놓아 두어도 멋대로 마르는 건조법이란 말이다.

KS의 규격에서 건조하는 과정을 크게 3단계로 분류할 수 있다.

첫째로 지촉건조란 칠한 도막의 중앙에 손끝을 살며시 접촉하여 보아서 손가락 끝에 도료가 묻지 않고 지문이 남지 않은 상태를 지촉건조라고 한다.

다음은 반경화 건조란 칠한 도막의 중앙을 손가락 끝으로 힘을 주지 않고 살짝 문질러 보면 그때 도막면에 문지른 흔적이 없으면 시험재료는 반경화 건조의 상태에 이르렀다고 말한다. 즉, 지촉건조보단 상당히 굳어진 상태를 말한다.

끝으로 경화건조란 시험재료의 도막의 표면중앙을 엄지손가락과 인지로 힘있게 강하게 비틀려 보아도(90°) 도막에 이상이 없는 상태일 때 경화 건조가 된다고 한다. 칠하여 경화건조까지의 과정은 밥을 지을 때와 닮았다고 해도 좋다.

건 조 상 태 구 분	(1) 지촉건조(指燭乾燥) 도막을 손가락으로 가볍게 대었을 때 점착성은 있으나 도료가 손가락에 묻지 않는 상태.	set to touch
	(2) 점착건조(粘着乾燥) 또는반경화건조 손가락 끝에 힘을 주지 않고 도막면을 가볍게 좌우로 스칠 때, 손끝 자국이 심하게 나타나지 않는 상태.	dust free
	(3) 고착건조(固着乾燥) 도막면에 손끝이 닿는 부분이 약 1.5㎝가 되도록 가볍게 눌렀을 때 도막면에 지문 자국이 남지 않는 상태	tack free
	(4) 고화건조(固化乾燥) 엄지와 인지 사이에 시험편을 물리되 도막이 엄지쪽으로 강하게 힘껏 눌렀다가(비틀지 않고) 떼어 도막에 지문자국이 없는 상태.	dry-hard
	(5) 경화건조(硬化乾燥) 도막면에 팔이 수직으로 되도록 하여 힘껏 엄지손가락으로 누르면서 90°각도로 비틀어볼 때 도막이 늘어나거나 주름이 생기지 않고 다른 이상이 없는 상태.	dry-through
	(6) 완전건조(完全乾燥) 도막을 손톱이나 칼끝으로 긁었을 때 흠이 잘 나지 않고 힘든다고 느끼는 상태 (충분히 사용 가능함)	full hardness

2) 가열건조

자연(상온) 건조형으로 기상조건이 나쁘다든지 빨리 서둘러서 빨리 건조시키고 싶은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가열하여 건조시키지만 80℃까지의 온도로서 건조시키는 강제 건조법과 상온에서 건조하지 않는 도료에 100℃이상의 온도로서 가열하는 소부건조법이 있다. 이 가열건조방법에는 강제 건조법과 소부 건조법이 있다.

소부건조법에는 저온, 중온, 고온이 있는데 100℃ 부터 120℃ 까지의 열을 거는 것이 저온소부형이고 130℃ 부터 180℃ 까지는 고온소부형이라고 부른다.

멋진 애인과 데이트하는 전날에 꼭 목욕을 하고, 머리손질도 하며, 마음에 드는 양복을 골라 놓고 방을 새워 내일의 계획을 세워가는 방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소부건조의 설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소부건조설비에는 적외선 조사형 건조와 열풍로형 건조가 있다. 적외선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지만 물체에 닿으면 고온을 얻을 수 있고 또 부분적으로도 열을 가할 수 있다. 열풍로는 뜨거운 공기를 전체에 닿게 하기 때문에 도막을 상하게 할 수 있다.

3) 페인팅(도장)작업에서 점검요점

보다 좋은 도막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장작업을 충분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이불을 개고 이빨을 닦고 세수하고 밥을 먹는다. 이와 같이 일어나서 식사를 하고 신문을 보고 출근하는데는 사람마다 나름대로 체크 포인트가 있다.

그와 같이 도장작업에 있어서도 7가지의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

첫째로 도장은 청결하게 하여 먼지가 나지 않게 한다.(이것은 마감일에 영향을 끼친다.)

둘째로 2회 도장시에는 매번마다 충분히 건조시켜야 한다. 이 공정이 불안전하면 완전히 경화도 안되고 주름이 생기기 쉽다.

셋째로 습기가 많은 날을 피한다.(습도 80%이상일 때)

넷째로 맑은 공기의 통풍이 잘되는 장소에서 해야한다.

다섯째로 온도가 5℃ 이하가 되면 건조가 되지 않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로가열건조 도료일 경우는 예비건조(셋팅타임)시간에 대해서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일곱번째로 가열로의 담파의 온풍조절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이상과 같이 성능이 뛰어난 도료일수록 도장작업이 불안전하며 그 성능도 충분히 발휘할 수 없다.

도료와 도장은 금실이 좋은 부부와 같다 할 수 있다. 서로가 화목한 가정을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듯이 도료와 도장도 같다.

이러한 도료라도 칠할 대상물에는 철재, 플라스틱과 같은 흡수하지 않는 물체도 있지만 나무, 몰탈면과 같이 도료를 흡수하는 물체도 있다.

우선 흡수되지 않는 철재, 알미늄등에는 최초로 에칭 푸라이마(Wash Primer)란 것을 바른다. 이것은 도료의 부착력을 높이기 위해 제일 먼저 발라 놓은 것이다.

반대로 도료를 흡수하는 물체표면에는 흡수방지를 위하여 통칭 '실라'(Sealer)라는 바탕밑칠을 바른다. 실라는 소지와의 부착력을 높인다.

즉, 철재는 에칭푸라이마, 나무에는 우드실라라는 이름을 갖는 페인트를 칠하여야 한다.